- 이탈리아 칼리아리대 연구팀, 장수지역 노인 125명 분석
- 개방성, 성실성, 친화력 높을수록 심리적 건강·취미활동 참여도↑
- "장수지역 노인, 스트레스 대처·감정 조절 능력도 더 뛰어나"

이탈리아 연구팀이 장수마을로 알려진 사르데냐 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은 성격 특성 중 '개방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들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다른 또래 노인보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과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칼리아리대학(University of Cagliari) 연구팀은 사르데냐(Sardinia) 섬 장수 마을로 꼽히는 '블루존'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성격,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탈리아 서쪽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는에메랄드빛 바다와 고대 유적이 어우러진 유럽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장수인들의 오래 사는 비결을 밝혀냈다기 보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크다.
연구는 평균 연령 80.1세의 노인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블루존 거주자와 인근 일반 농촌 지역 거주자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첫째, 노년기의 다섯 가지 성격 특성(개방성·성실성·친화성·외향성·신경증 성향)이 건강 관련 삶의 질(HRQoL)과 심리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그리고, 블루존에 거주하는 노인과 인근 일반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의 성격과 삶의 질, 심리적 특성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호기심이 많은 '개방성(openness)'이 높은 사람일수록 심리적 웰빙 수준이 높고,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능력도 우수했다. 또한 독서나 운동, 모임 등 인지적·신체적 활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성향인 '신경증 성향(neuroticism)'이 높을수록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낮았다.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질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비교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블루존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일반 지역 노인보다 개방성 점수가 더 높았고, 스트레스 대처 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도 우수했다. 취미활동 시간 역시 블루존 노인이 주당 평균 11.3시간으로 일반 지역 노인(6.8시간)보다 약 66% 길었다. 다만 건강 관련 삶의 질 자체는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특정 성격 하나가 장수를 만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새로운 활동에 열린 태도와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사회활동과 취미생활을 지속하도록 돕고, 이것이 건강한 노년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체력이 좋아지는 것처럼, 사람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활동을 이어가는 생활방식이 심리적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마리아 키아라 파스타메(Maria Chiara Fastame) 칼리아리대 심리학과 교수는 "적응적인 성격 특성과 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더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촉진하며, 이는 건강하게 나이 드는 데 중요한 기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회적·인지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의 심리적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특정 시점만 비교한 관찰연구이므로 성격이 장수를 직접 만든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 대상이 사르데냐 농촌 지역 노인 125명으로 제한돼 있어 다른 국가나 도시 지역에도 동일한 결과가 적용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and Personality Characteristics for Aging Well: Evidence from the Sardinian Blue Zone: 건강 관련 삶의 질과 건강한 노화를 위한 성격 특성: 사르디니아 블루존 사례 연구)는 2026년 7월 국제학술지 '응용긍정심리학(International Journal of Applied Positive Psychology)'에 게재됐다. [출처] 하이닥
BEST 뉴스
-
세대를 잇는 감동, 함께하는 행복… 조영남·이하리 효 콘서트 성황
세대를 잇는 감동과 함께하는 행복을 노래한 「조영남·이하리 효(孝) 콘서트」가 지난 10월 30일 천안박물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천안을 대표하는 가수 이하리와 국민가수 조영남이 함께 무대에... -
나사랑자살방지협회 제7회 생명보듬 모두함께 걷기캠페인 개최
사단법인 나사랑 자살방지협회는“한 사람은 한 세상입니다”라는 표어 아래 지역사회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마음살핌, 마음채움, 마음이음 사업을 중심으로 방문·상담, 식품과 생필품 지원, 생명존중교육, 전문인력 양성, 병원동행서비스와 지역사회 협력 ... -
천안시-건축사회, 취약계층 맞춤형 나눔…주거 개선·생계 지원
천안시는 천안시건축사회가 관내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위해 추진 중인 ‘2026년 사랑나눔 사업’에 동참해 현장 점검과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리모델링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원 대상 가구의 형편과 필요에 맞춘 다각도 지원 방식으로 진행... -
천안시, 치매환자 기억치유 프로그램 ‘기억마실’ 운영
천안시 치매안심센터는 6일 지역 내 문화자원을 활용한 기억치유 프로그램 ‘기억마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민선 9기 공약 중 하나인 ‘치매예방·돌봄·치료 연계 통합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치매환자의 인지 기능 유지와 정서안정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날 치매안심... -
충남도립대, 독일과 충남의 목소리로 감동의 하모니 선사
충남도립대학교가 독일 하노버 소녀합창단과 충남의 청소년, 대학생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를 마련해 도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합창단의 수준 높은 음악을 도민들과 나누는 동시에, 서로 다른 나라와 세대의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소통하... -
천안시, 젊어지는 보건소 건강대학 개강… 6주간의 건강한 변화
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6일 단국대병원과 함께하는 ‘제17기 젊어지는 보건소 건강대학’ 개강식을 열고 6주간의 건강교육에 나섰다. 보건소는 지난 2007년부터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 속에 젊어지는 보건소 건강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에는 단국대병원 전문의와 분야별 전...
